뉴욕, 4월29일 (로이터) - 일본은행(BOJ)이 예상과 달리 통화정책을 유지한 후 추가 부양 조치를 내놓지 않자 28일(현지시간) 엔은 주요 통화 대비 급등했고 글로벌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엔은 달러, 유로, 파운드 대비로 2011년 3월 이후 일일 최대폭 상승했다.
특히 BOJ가 전날 회의서 마이너스 영역으로 금리를 더 내리려고 한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었기 때문에 시장의 충격은 더 컸다.
달러는 BOJ의 깜짝 발표 후 엔화에 장중 한때 거의 10일래 저점인 107.93엔까지 후퇴했다. 달러는 이후 낙폭을 약간 축소, 뉴욕거래 후반 3.1% 내린 108.08엔에 거래됐다. 달러는 이날 엔화에 2011년 3월 중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유로/엔도 10일 저점인 122.56엔까지 밀렸다가 장 후반 2.82% 하락한 122.65엔에 호가됐다. 유로 역시 엔화 대비 2011년 3월 중순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앞서 일본 증시의 니케이 지수는 3.6% 급락했다. 일본 증시는 29일에는 '쇼와의 날'로 휴장하는데, 니케이는 한 주간으로 5% 급락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니케이 선물은 월요일 장 개장을 앞두고 7% 급락했다.
미국 증시도 1% 이상 하락했다.
다우지수 .DJI 는 1.17% 내린 1만7830.76, S&P500지수 .SPX 는 0.92% 밀린 2075.81, 나스닥지수 .IXIC 는 1.19% 빠진 4805.29로 장을 닫았다.
세계 주가지수는 0.35% 빠졌다.
반면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는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2년물 수익률은 미국의 1분기 성장률이 기대에 못미치며 연방준비제도의 6월 금리인상 전망에 대한 회의적 분위기에 하락, 1주래 최저 수준을 보였다.
기준물인 10년물 국채가는 뉴욕거래 후반 8/32포인트가 올라 수익률은 0.03%P 내린 1.831%를 기록했다.
미국 상무부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가 연율 0.5%로, 4분기 확정치인 1.4%에 크게 못미치면서 2014년 1분기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고 밝혔다. 전문가 예상치는 +0.7%였다.
유가는 3거래일째 연중 고점을 갱신했다. 달러 약세가 유가를 끌어 올리면서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6월물은 70센트, 1.54% 오른 배럴당 46.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폭은 44.94달러~46.14달러였으며, 일중 고점은 지난 11월5일 이후 최고치다.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6월물은 96센트, 2.03% 상승한 배럴당 48.14달러에 마감됐다.
*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