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0일 (로이터) - 글로벌 석유 공급량을 소비량에 맞추기 위해서는 공급량을 10% 줄여야 한다는 베네수엘라 석유광산장관의 발언이 전해진 후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있다.
오후 5시 5분 현재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11월물 LCOc1 은 0.67% 하락한 배럴당 45.6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0월물 CLc1 은 0.69% 하락한 배럴당 4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에울로히오 델 피노 베네수엘라 석유광산장관은 현재 일일 9400만배럴에 달하는 글로벌 석유 공급량이 소비량에 부합하려면 10% 가량 줄어야 한다고 19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기업인 PDVSA의 사내 TV 인터뷰를 통해 말했다.
델 피노 장관은 PDVSA의 총재도 겸하고 있다.
델 피노 장관의 인터뷰 내용이 전해진 날 국제적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PDVSA가 제안한 채권스와프가 '부실채권 거래'에 해당한다며 이 채권스와프가 완료되면 이는 '디폴트와 다름 없다'고 평가해, 자금난에 처해 생명줄을 모색하려는 PDVSA에 일격을 가한 바 있다.
유가의 기술적 흐름도 하방을 가리키고 있다. 로이터의 왕 타오 애널리스트는 WTI 선물 가격이 곧 배럴당 42달러78센트에 형성된 지지선을 테스트한 후, 이 지지선이 하향 돌파되면 42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브렌트유는 배럴당 45달러63센트에 형성된 지지선을 테스트한 후 이 지지선이 하향 돌파되면 45달러 부근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처럼 유가 하락 전망이 확산되고 있지만, 유가 낙폭이 확대되지는 않고 있어 헤지펀드들은 원유 선물 및 옵션에 대한 숏포지션을 일부 청산해 유가 하락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음을 반영했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