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장, 산유국들의 10일 비엔나 회동 주시
* OPEC, 비OPEC 회원국들의 감산 동참 설득
* 러시아 에너지장관, 금요일 OPEC과의 논의는 없을 것
* 미 주간 원유 시추공 수, 21개나 늘며 2015년 7월 이후 최고 증가폭 보여
뉴욕, 12월10일 (로이터) -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가 9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1% 이상 올랐으며 런던 시장의 브렌트유도 상승했다.
국제 유가는 내일 비엔나에서 회동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비OPEC 산유국간 감산 논의가 합의를 이룰 것이란 기대감에 지지받아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주간으로는 WTI와 브렌트유 모두 소폭 하락하며 4주만에 첫 하락세를 보였다.
달러 강세가 상승폭을 제한하면서 유가는 지난 주 OPEC 감산 합의 이후 기록했던 고점에서 2% 정도 낮은 수준에서 움직였다.
베이커휴즈는 미국의 주간 원유시추공 수가 21개 늘며 6주째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주 증가폭은 지난 2015년 7월 이후 최고치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1월물은 64센트, 1.30% 오른 배럴당 51.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폭은 50.86 ~ 51.66달러.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2월물은 44센트, 0.82% 상승한 배럴당 54.33달러에 마감됐다. 거래폭은 53.77 ~ 54.46달러.
2월물 기준 WTI에 대한 브렌트유 프리미엄은 1.89달러로 장을 끝내 전일 종가 2.01달러에서 축소됐다.
시장의 관심은 주말 산유국들의 회동에 쏠려있다. OPEC은 비OPEC 산유국들에 대해 60만배럴의 감축을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가 이미 30만배럴 감산에 합의한 상태라 나머지 산유국들이 추가로 30만배럴을 감산해야 한다.
현재 아제르바이잔과 카자흐스탄 등이 감산 동참 의사를 밝혔으며, 멕시코도 최대 15만배럴을 감산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소식통들이 전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