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6일 (로이터) - 주요 산유국들이 산유량 동결을 위한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국제유가가 근 5주래 고점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앞서 아시아장에서는 유가가 8월 초 이후 16%의 상승랠리를 펼친 데 따라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을 노리고 매물을 내놓아 유가가 반락하기도 했다.
오후 5시 47분 현재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10월물 LCOc1 은 0.14% 상승한 배럴당 48.4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브렌트유는 8월 2일에 기록한 저점인 배럴당 41.51달러에서 15% 이상 상승한 수준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9월물 CLc1 은 0.26% 상승한 배럴당 45.8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WTI 또한 8월 3일에 기록한 저점인 배럴당 39.19달러에서 16% 이상 상승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ANZ은행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차기 회의에서 산유량 동결을 논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으며 러시아도 관련 대화에 참여할 의향이 있음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상당수 상품 트레이더들은 OPEC의 분열된 회원국들이 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지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으며 지난 4월과 마찬가지로 협상이 좌초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베네수엘라의 원유 공급을 둘러싼 우려 또한 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전 세계에서 최대 규모의 석유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는 베네수엘라는 정치경제적 위기와 수년에 걸친 투자 부족 및 관리 소홀로 인해 올해 산유량이 14년 만에 가장 가파른 속도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6월까지 1년 간 베네수엘라의 산유량은 일일 236만배럴에 그치며 전년비 9% 감소했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