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30일 (로이터) - 국제유가는 유럽 시장 초반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으로 인해 하락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8년 만에 맺은 첫 합의가 실질적인 글로벌 원유 산유량 감소로 이어질지 여부를 둘러싼 의문 속에서도 유가는 이틀 간 7% 가까이 상승했다.
오후 4시 37분 현재 오늘 마감되는 북해산 브렌트유는 1.48% 하락한 배럴당 48.5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브렌트유는 간밤에는 1.1% 상승하며 그 전날의 5.9%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는 1.3% 내린 배럴당 47.21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WTI는 간밤 배럴당 48.32달러에서 1개월 고점을 기록했다.
브렌트와 WTI 11월물 모두 이날 거래가 마감된다.
브렌트유와 WTI 모두 약 7%의 주간 상승을 눈 앞에 두고 있다.
OPEC 회원국들은 28일 현재 일일 3350만배럴 수준의 산유량을 3250만~3300만배럴 수준으로 줄이기로 합의했다.
OPEC은 각 회원국의 산유량 쿼터, 이번 합의 준수 기간 등과 관련한 세부안에 대해서 11월 정례회의에서 최종 논의할 예정이다.
BMI리서치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OPEC의 이러한 결정이 올해 4분기와 내년 유가의 상방 리스크를 높였으며, 시장의 투심을 강화하는 데에 기여하겠지만 펀더멘털에는 제한적인 영향만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들은 이 같은 유가 상승세가 OPEC 비회원국들, 특히 미국의 셰일유 생산업체들의 증산을 불러올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원유시추공 수는 13주 가운데 12주째 증가했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