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해군, 이란 고속정에 경고 발포
* 옐렌 연설 이후 달러 약세 가능성에 투기적 전망은 유가 지지
* 사우디, 원유 시장 개입 필요성 느끼지 못해
뉴욕, 8월26일 (로이터) - 미국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가 26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오름세를 보이며 전일의 하락장세에서 반등했다. 런던시장의 브렌트유도 상승했다.
중동지역 걸프만에서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고조된데다 자넷 옐렌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잭슨홀 미팅 기조 연설 이후 달러가 하락할 수 있다는 투기성 전망에 유가가 지지받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사우디 아라비아의 에너지장관이 유가 안정을 위한 시장개입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밝히면서 상승폭은 줄었다.
이날 미 국방부는 걸프만 북부지역을 항해하던 2척의 미 해군 함정에 이란의 고속정들이 접근 3발의 경고사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또 이보다 앞선 주초에도 호르무즈해협 인근에서 이란 고속정들이 미 전투함에 접근해 위협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며 유가는 장 후반 한때 상승폭을 키웠다.
프라이스 퓨처스그룹의 필 플린은 "이같은 긴장은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긴장감을 키우면서 원유 수송에 잠재적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10월물은 56센트, 1.20% 오른 배럴당 47.3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폭은 46.42달러~47.46달러.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10월물은 62센트, 1.26% 상승한 배럴당 49.67달러에 마감됐다. 거래폭은 48.70달러~49.78달러.
10월물 기준 WTI에 대한 브렌트유 프리미엄은 2.34달러로 장을 끝내 전일 종가 2.28달러에서 소폭 확대됐다.
유가는 장 초반부터 자넷 옐렌 연준 의장의 26일 잭슨홀 미팅 기조 연설을 앞두고 달러가 약세를 보일 것이란 투기성 전망 등에 지지받으며 상승세를 견지했었다.
그러나 사우디 에너지장관이 글로벌 수요 개선을 이유로 유가 안정을 위한 시장개입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발언했다는 로이터통신의 보도로 상승폭은 줄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