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3일 (로이터) - 미국 셰일유 시추공 수가 증가했다는 소식에 글로벌 원유시장의 과잉공급 우려가 부각되며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있다.
또한 전날 유가가 1% 가까이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을 노리고 매물을 내놓고 있다.
오후 4시 18분 현재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11월물 LCOc1 은 1.47% 하락한 배럴당 47.6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0월물 CLc1 은 1.71% 하락한 45.5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상품 트레이더들은 이날 중국 지표 호재가 이어졌지만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집중하고 있어 유가가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8월 산업생산은 5개월 만에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기록했다. 정부지출이 증가한 데다 1년 내내 신용이 증가하고 부동산 시장이 활황을 보인 덕분에 석탄부터 자동차까지 광범위한 산업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트레이더들은 전날 미달러가 하락해 유가가 상승 마감했으나 미국 시추공 수가 늘었다는 소식이 이날 유가를 끌어내리고 있다고 전했다.
CMC마켓의 수석 마켓애널리스트인 릭 스푸너는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가 대폭 감소했다는 소식으로 촉발된 유가의 상승랠리가 이번 주에는 차익실현의 기회가 되고 있다"고 관측했다.
유가는 주요 산유국들의 산유량 동결 기대감에 9월 초에 10% 가량의 상승랠리를 펼쳤으나, 9월 8일 이후에는 다시 4% 하락했다.
한편 향후 수개월 동안 중국 국유 정유업체들의 디젤 및 휘발유 수출량이 늘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통상 중국 중추절(추석 15~17일)과 국경절(10월1~7일) 연휴에는 디젤 및 휘발유 수요가 대폭 증가하지만 올해 수요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기 때문이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