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9일 (로이터) - 글로벌 시장에서 원유와 정제유 과잉공급이 지속되고 있어 국제 유가가 4월 이후 신저점까지 하락했다.
5시 13분 현재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 LCOc1 은 전일보다 1.15% 내려 4월 이후 최저치인 배럴당 42.2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9월물 CLc1 도 0.88% 하락한 배럴당 40.78달러에 거래되며 4월 이후 처음으로 41달러를 하향 돌파했다.
브렌트유와 WTI는 이제 6월 기록했던 고점에서 20% 가량 하락한 상황이다.
저유가를 틈타 정제소들이 지나치게 많은 원유를 정제한 탓에 미국, 유럽 및 아시아에서 정제소들의 마진이 크게 줄며 로열더치셸을 비롯한 에너지 기업들과 정제소들의 수익도 크게 악화됐다.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제이슨 가멜은 "마진이 마이너스 추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서양 해분 정제유 시장이 현재 과잉공급이라는 명백한 신호로 해석된다"라고 설명했다.
공급 측면에서 중국, 인도, 일본,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고객들에 대한 이란의 원유 수출은 6월 일일 172만배럴로 전년대비 47.1% 늘며 4년여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번 주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현재의 과잉공급을 이유로 조만간 유가가 크게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은 "2017년 중반까지 국제유가가 배럴당 45~50달러 수준에 머물 것이란 전망을 고수하며, 단기적으로 하방리스크가 큰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원유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유가의 낙폭이 과한 감이 있으며, 향후 글로벌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수요는 여전히 강력하다고 주장했다.
ANZ은행은 "미국의 생산과 가솔린 재고가 계속 늘고 있어 투자자들이 유가에 대해 지나치게 비관적이다. 하지만 미국에서의 기본 수요는 여전히 강력하다"라고 지적했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