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슈
글로벌 성장 둔화 이번주 시장의 핵심 테마는 글로벌 성장 둔화였습니다. 먼저 아시아가 주목 받았습니다. 이번주 초에 중국인민은행(PBoC)은 지급준비율을 100bp 인하했습니다. 지준율 인하에 반응한 구리가격이 월요일에 갭상승으로 거래를 시작했지만 주중 내내 하락추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투자자들이 지준율 인하가 성장둔화에 보조를 맞춘 것일뿐 경기부양 목적이 아니라고 판단했음을 뜻합니다.
지준율 인하 이후 중국에서는 2가지 이례적 상황이 벌어졌는데, 먼저 중국 Kaisa Group이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중에는 최초로 USD 표시채권으로 인해 파산했고, 이어서 Baoding Tianwei Group이 중국 국영업체로서는 사상 최초로 부채를 상환하지 못해 파산했습니다. 두 업체 모두 경제적 영향은 없는 소규모 업체이지만, 여기에 담긴 정책결정자의 메시지는 무시할 수 없습니다. 중국은 더 많은 기업들이 파산하도록 허용할 생각입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보다 건전한 경제 구조를 위해 필요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경제성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 다음 어제는 중국 4월 HSBC Markit 제조업 PMI가 하락하여 경기위축 영역에 더 깊숙히 진입했습니다. 동시에 발표된 일본 4월 제조업 PMI도 거의 1년만에 처음으로 50을 하회했습니다. 지표 부진은 유럽에서도 이어져, 유럽 PMI 예비치가 상승 예상과 달리 하락했습니다. 프랑스와 독일 모두 전망치를 크게 하회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어제 미국 경제지표도 전반적으로 실망스러운 모습이었는데,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상승했고(고용통계 조사가 실시된 주간), 신규주택판매가 급감했으며, 캔자스시티 연준지수(일부 오일생산 주가 포함)가 4개월 연속 하락을 기록했고, 미국 Markit PMI도 하락했습니다. 연방기금 금리선물이 소폭 하락했고,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이 2 bp 하락했지만, 증시는 상승했는데 나스닥 지수가 마침내 5,000을 회복하는데 성공하며 사상 최고점을 새로 갱신했습니다(2000년 인터넷 버블 시절 고점인 5,048.62에 근접). 따라서 오늘 발표되는 미국 내구재주문 지표(아래 참조)가 미국경제가 아직도 글로벌 성장엔진인지 보여주는 결과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만약 내구재주문도 실망스럽게 나올 경우에는 USD에 대한 매도 압력이 커질 수 있습니다. 반면,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온다면, 다른 경제지표들의 부진으로 USD가 하락했던 만큼, 시장에서 의외의 결과로 받아들여져 USD가 급등할 수 있습니다. 다음 그래프는 지표 발표후 30분 동안의 EUR/USD 움직임을 보여주는데, 가장 큰 움직임이 나타난 것은 전망 상회였던 2월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경제성장과 연관된 통화 글로벌 경제성장 지표인 구리 가격과 가장 높은 상관도를 보이는 통화쌍이 무엇인지 살펴봤습니다. 오른쪽 표가 그 결과입니다. (지난 10년간 1주 변화 상관도) 이 분석 결과는 AUD와 NZD가 더 하락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합니다. 중앙유럽 국가 통화들도 성장에 민감한 모습입니다. 어제 사우디아라비아의 예멘 공습 소식으로 유가가 상승한 것처럼(아래 기술분석 참조), 유가 움직임에 따라 해당 통화에 대한 전망이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이는 성장에 민감한 CAD가 왜 어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는지를 설명해 줍니다.
아직 20만명 이상의 NFP에 부합하는 실업수당 청구건수 비록 어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상승했지만, 4주이동평균치는 아직 28.5만명으로서 3월 고용통계 수집기간의 30.5만명보다 낮습니다. 2010년 이후 양 지표 간의 관계성을 보면 4주이동평균치는 NFP가 20만명을 하회하기 전에 35만명 이상이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30만명 이하의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NFP로서는 안심할 수 잇는 수준으로 보입니다. NFP가 20만명 이상인 한 Fed 금리인상 기대감이 유효하므로 USD가 지지받을 것입니다.
금 광산 파업 가능성? 어제 남아공 전국광부노조(NUM)가 신입 광부의 기본급을 75% 인상할 것을 요구할 계획인 것으로 언론에 보도되었습니다. NUM은 금 산업부문 노동자의 57%를 대변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2주전에 최저 근로자 봉급을 21% 인상한 Gold Fields와 3년짜리 타협안에 서명했지만, 6월에 2년짜리 협약이 만료되는 다른 몇몇 업체와의 협상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지나친 요구조건(남아공 물가상승률은 4%에 불과)이므로 업체가 합의를 거절할 것으로 보이므로 파업이 예상됩니다. 이러한 결과는 금 값에 긍정적입니다.
금일 주요 일정: 유럽 시간대에 발표되는 주요 지표는 독일 4월 lfo지수입니다. 화요일 ZEW 지수가 전반적으로 양호했기 때문에 lfo 지수도 견조하게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이같은 결과는 유로존 성장엔진인 독일 경제가 어제 제조업 및 서비스 PMI 잠정치 부진에도 견조한 성장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음을 입증하게 될 것입니다. 저유가와 유로 약세로 인한 긍정적 효과가 서서히 향후 실물경제와 내수경기를 뒷받침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에서는 3월 내구재주문이 나옵니다. 헤드라인 지표와 운송장비 제외 지표 모두 2월 대비 상승했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관심을 끄는 것은 항공기 주문을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 즉 "핵심 자본재 주문"이 상승에 성공했을지 여부입니다. 지난 8개월 중 7개월 동안 하락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 예상과 같이 상승한 것으로 나온다면 기업투자 증가 신호로 해석되어 달러 상승에 도움이 되는 재료로 생각될 것으로 보입니다.
금일이 주요 일정은 EU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장의 비공식 회의로서 그리스 개혁안 진행상황이 주로 논의될 것입니다. 비록 이번주 초에 그리스 재무장관이 기자를 상대로 "채권단과의 이견을 좁혔다"고 주장했지만, 협상 결렬이 예상되므로 최종 결과는 정식 회의일인 5월 11일까지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EU 고위인사들이 그리스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리고 있는지, 그리고 아직 인내심을 가지고 있는지를 주목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토마스 조단 스위스 중앙은행(SNB) 총재가 발언합니다.
상품
1.0660에서 반등한 EUR/USD
EUR/USD는 어제 1.0660(S2)에서 지지를 확인한 후 랠리를 펼쳤습니다. 하지만 200선 근처에 위치한 1.0860(R1) 바로 밑에서 상승이 멈췄습니다. 그 후에는 소폭 밀려났습니다. 여전히 단기 상승채널 하단 밑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어제 반등으로 추가 하락을 의미하는 1.0660(S3) 이탈 전까지 관망해야 한다는 횡보 관점이 유효했음이 확인되었습니다. 반면에 단기 상승추세로 돌아서려면 1.0860(R1)을 상향 돌파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1.0860(R1)은 4월 6일~13일 하락 구간의 61.8% 되돌림과 매우 가깝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저항선 마저 돌파한다면 1.0965(R2)까지 상승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단기 오실레이터를 살펴보면, 양 지표와 가격 움직임 사이에 하락 다이버전스가 확인됩니다. 이는 제가 횡보 관점을 유지하려는 이유가 되고 있으며, 1.0860(R1)을 넘어서야 상방을 신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큰 흐름에서는 여전히 50일선과 200일선 밑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1.0460 밑에서 확실히 종가를 형성한다면 저점이 낮아지게 되어 장기 하락 추세로 재진입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1.1045 위에서 종가를 형성한다면 2중바닥 패턴 완성을 의미하여 더 큰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지지선: 1.0730 (S1), 1.0660 (S2), 1.0575 (S3).
• 저항선: 1.0860 (R1), 1.0965 (R2), 1.1045 (R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