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슈
• 옐런의 발언을 비둘기파적인 것으로(=USD에 부정적) 해석한 시장 파이낸셜타임즈(FT)는 기사 제목을 통해 "Fed가 미국경기호조를 이유로 올해 내 금리인상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뉴욕타임즈(NYT)는 "옐런 연준의장이 의회 증언에서 금리인상에 인내심 요청”이라는 표제로 기사를 냈습니다. 어느쪽이 맞는 것일까요? 이렇게 서로 해석이 엇갈렸다는 것은 재닛 옐런 연준의장이 비교적 균형잡힌 전망을 제시했다는 반증일 수 있습니다. 어쨌든 시장은 초반에 급등락을 보인 후 NYT의 해석에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연방기금 금리선물은 Fed의 금리인상 예상시점이 뒤로 밀리면서 장기물이 11 bp 하락했고 10년물은 6 bp 떨어져 다시 2.0% 이하로 복귀했습니다.
• 중요 포인트는 옐런 의장이 "인내"라는 용어가 "향후 2번 정도의 FOMC 회의 안에 금리인상에 나서도 될만큼 경제여건이 회복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한다는 뜻"이라는 점과 "인내" 구절을 삭제한 후에 금리 인상에 나설 것임을 재확인해 주었다는 점입니다. 구체적으로는 당장 3월 회의에서 이 구절이 삭제된다면 6월이 되어서야 첫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이와 동시에 옐런 의장은 "'인내' 구절을 뺀다고 해서 꼭 2번 회의 후에 금리인상에 나서겠다는 뜻은 아니며, 목표 범위까지 경기가 개선되는 시점이 되야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시 말해, "인내" 구절을 삭제한 후에도 회의때마다 경기지표를 주시하여 결정한다는 것입니다. 이 "인내" 구절은 가이던스를 약화시키는 것으로 해석되어 금리 전망을 변화시켰습니다. 게다가 옐런 의장은 물가 하락 지속으로 금리인상 시점이 늦춰질 수도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근원 PCE뿐만 아니라 식품, 에너지를 포함한 물가 지표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비둘기파적인 것으로 해석된 것입니다.
• 장마감 무렵에는 FX 시장보다 채권시장이 옐런 의장의 증언에 더 민감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EUR/USD의 당일 등락폭은 0.61%로 지난 6개월 평균인 0.83%를 하회했고, USD/JPY는 0.93%로 6개월 평균과 동일했습니다. 그래서 큰 소란은 없었습니다. 주로 큰 움직임을 보인 통화는 CAD, NZD, AUD였는데, 여기에는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아래 참조). 하지만 이번 증언으로 인해 달러화 매수세가 다소 둔화될 수 있습니다. 사실, 주요 국가 중 금리인상을 고려하고 있는 것은 미국과 영국뿐이지만, 현재는 확실히 물가에 크게 신경쓰고 있고, 전세계적으로 물가는 여전히 취약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비록 USD는 아직 상승 추세에 있지만, 미국 임금상승률이 크게 오르지 않는 한, USD 상승속도는 예상했던 것보다 빠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최근 월마트가 임금을 올렸다는 소식이 옐런 의장의 발언보다 더 중요한 의마를 가질 수 있습니다.
• 옐런 의장 증언 전문: www.federalreserve.gov/newsevents/testimony/yellen20150224a.htm
• 폴로즈 총재 발언으로 금리선물 급락 폴로즈 캐나다은행(BoC) 총재도 어제 발언했는데 그의 발언은 확실히 비둘기파적이었습니다. 폴로즈 총재는 지난달 금리인하로 BoC가 경제상황 변화를 지켜볼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은 BoC가 3월 4일 회의에서 금리인하에 나서 CAD가 강세 전환할지 모른다는 생각을 떨쳐버리게 되었습니다. 다음 금리인하 시점이 뒤로 밀린 가운데, 시장은 BoC의 다음 행보가 추가 금리인하일 것으로 여전히 생각하고 있으므로(폴로즈 총재의 "아직 추가조치에 나설 여력이 있다"는 발언) CAD 매도 압력은(특히 저유가가 유지될 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그리스 자체개혁안을 수락한 유로존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그리스의 자체 개혁안을 수락함에 따라 이제 이 개혁안은 비준을 위해 각국 의회로 전달되었습니다.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하지만, 재무장관들은 그리스가 빠른 세수 증대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리스 정부는 이제 세금 인상 협상이라는 어려운 과제에 직면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신정부가 트로이카(현재는 "기관")와 협상에서 얻어낸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논란을 불러와 유권자들의 반발을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그리스 정부의 재정 상태에 대한 불확실성도 남아 있는데, 수 주안에 재정이 고갈될 것이라고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는 당분간 뉴스에 언급되지 않을 수 있지만, 결코 시장이 그리스 이슈를 잊지는 않을 것입니다.
• 중국 2월 HSBC/Markit PMI 장점치가 50.1을 기록해 경기확장, 위축을 가르는 50을 다시 넘어섰습니다. 이로 인해 AUD와 NZD가 급등했습니다. 그러나 이 지표 결과는 중국 음력 설날로 인해 왜곡되었을 수 있습니다. 중국 국내 경기가 둔화되고 있고 외부 수요도 불확실한 가운데, 이 지표가 얼마나 반등할 수 있을지, 그리고 원자재 통화 강세를 뒷받침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어제 언급했듯이 발틱 운임 지수(BDI)는 현 시점의 원자재 수요가 지극히 저조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금일 주요 일정: 유럽 거래시간에는 프랑스 2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나옵니다. 스웨덴에서는 스웨덴 중앙은행이 지난 2월 정책회의의 의사록을 공개합니다. 당시 회의에서 추가 통화확장을 위해 기준금리가 -0.10%로 10 bp 인하되었고 기준금리 전망도 소폭 하향 조정되었으며, "미니 QE"가 도입되었습니다. 스웨덴 중앙은행이 언제든지 추가 통화완화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SEK의 매도압력은 더 지속될 것 같습니다.
• 노르웨이 12월 AKU 실업률은 공식 실업률이 상승한 것과 달리 전월과 동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AKU 실업률이 상승한 것으로 나오면 NOK가 소폭 약세를 보일 수 있습니다.
• 오늘은 옐런 의장이 미하원에서 증언합니다. 어제와 동일한 내용일 것이므로 관심은 초점은 질의문답이 될 것입니다. 경제지표 관련해서는 1월 신규주택판매가 나옵니다.
• 뉴질랜드 무역수지는 전월과 동일한 수준에 머물렀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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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발언 후에도 변화 없는 EUR/USD
• EUR/USD는 옐런 연준의장이 금리인상을 서두루지 않을 뜻임을 비추며 가이던스를 변경한 후에는 회의 때마다 상황을 판단해 금리인상을 고려할 것이라고 발언한 후 거의 변화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중요 지지선인 1.1260(S1)과 저항선 1.1540(R2) 사이에 계속 머물러 있으므로 여전히 단기적으로 횡보 국면인 것으로 판단됩니다. 오늘은 옐런 의장이 하원에서 증언합니다. 어제와 동일한 발표 내용일 것이므로 시장의 시선은 질의응답 시간에 쏠려 있습니다. 새로운 내용이 없다면 횡보 박스권을 벗어날 가능성은 적습니다. 큰 흐름에서는 아직 하락 추세에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50일선과 200일선 밑에서 고점과 저점을 낮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1.1260(S1)을 하향 이탈해야 하락세로 돌아서 1월 26일 저점인 1.1100(S2)에서 다시 지지를 시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지지선: 1.1260 (S1), 1.1100 (S2), 1.1025 (S3)
• 저항선: 1.1450 (R1), 1.1540 (R2), 1.1650 (R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