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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를 목표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지난 금요일 발언을 통해 가능한 빠른 시일 안에 물가를 목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드라기 총재는 현행 부양책이 충분치 않을 경우, 자산매입의 규모, 속도, 구성을 변경하여 개입 수단을 확대할 준비가 되어있다며 강한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비록 이번 드라기 총재의 연설은 지난 ECB 기자회견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발언은 “유로존 물가 여건이 ‘한층 난제’에 가까운 것이 되었다”였습니다. 드라기 총재의 물가를 끌어올려야 한다는 절박함이 시장에 전달되자 ECB의 공격적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 EUR/USD가 1.2400 밑에서 주중 거래를 마감했습니다(아래 기술분석 참조). 한편, 같은 날 ECB는 대출을 증진하고 경제를 살리기 위해 ABS 매입을 시작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 외 지난 금요일에 중국 인민은행(PBOC)은 중국 및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2년여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 인하에 나섰습니다. 이 소식에 중국 교역 의존도가 높은 AUD와 NZD가 급등했고 금일 아시아 거래시간에는 지난 금요일 상승폭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향후 인민은행이 지준율 인하에까지 나선다면, 시장에 공급되는 유동성이 더 늘어나 원자재 통화의 추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금일 일정: 금일 주요 이벤트는 독일 11월 lfo 지수입니다. 3개 지수 모두 전월과 동일하거나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달 초 ZEW 지수가 예상과 달리 상승한 것으로 나온 만큼, lfo 지수도 전망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게 된다면 유로존 성장 엔진인 독일 경제가 다시 활력을 찾고 있다는 의미가 되어 미약하나마 유로화 강세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ECB는 커버드본드 매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에서는 11월 Markit 서비스 및 복합 PMI 잠정치, 10월 시카고 연준 지수, 11월 댈러스 연준 제조업지수도 나옵니다.
고위인사 발언 관련해서는 에발트 노보트니 ECB 정책위원이 오스트리아 중앙은행 컨퍼런스에 참석해 연설합니다.
주중 일정 관련해서는, 화요일에 일본은행(BoJ)이 추가 부양책을 5:4로 결정했던 10월 31일 정책회의 의사록을 공개합니다. 이번 의사록을 통해 4명의 위원이 추가 부양에 반대표를 행사한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뉴질랜드에서는 4분기 2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발표됩니다. 3분기 CPI가 뉴질랜드 중앙은행의 하한치까지 하락한데 이어, 4분기 기대 인플레이션도 하락했을 가능성이 높아 NZD의 하락 압력이 커질 수 있습니다. 독일에서는 3분기 GDP 최종치가 발표되는데 잠정치와 동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3분기 GDP 2차 추정치는 1차 추정치 보다 둔화되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요일에는 영국 3분기 GDP 잠정치가 나오는데 2분기와 동일한 0.7%(qoq)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영국 경기지표 부진과 지난 인플레이션 보고서에서의 물가 하향 조정으로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져 있어 첫 금리인상 예상 시점이 5월 총선 이후로 밀려난 상태입니다. GDP가 둔화된 것으로 나온다면 금리인상 예상 시점이 더 뒤로 밀려날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10월 내구재주문과 개인 소득 및 지출이 나옵니다. 개인지출은 미국 노동시장 호조에 따른 소득증가 덕분에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10월 근원 PCE도 나오는데 9월과 동일한 수준에 머물렀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목요일의 주요 지표는 독일 11월 CPI입니다. 평소와 같이 시장의 시선은 헤드라인 CPI 발표 몇 시간 전에 나오는 작센지방 CPI에 쏠리게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금요일에는 일본 월말 경제지표가 한꺼번에 나옵니다. 유로존 10월 실업률과 11월 CPI 추정치도 나옵니다. ECB 회의를 일주일도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CPI가 하락한 것으로 나온다면 드라기 ECB 총재의 발언("향후 강한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낮으므로 ECB는 빠른 시일 내에서 물가를 끌어올려야 한다")에 나타난 우려감이 확인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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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기 발언에 하락한 EUR/USD
EUR/USD는 지난 금요일 드라기 ECB 총재가 "물가를 끌어올리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발언하여 파격적 부양책에 대한 가능성을 남겨놓자 급락했습니다. 지지선을 2개 연속으로 이탈한 뒤, 11월 6일/7일 저점인 1.2360(S1)에서 지지를 확인하고 반등했습니다. S1을 확실히 하회한다면 일봉 차트상 저점이 낮아지게 되어 2012년 8월 저점인 1.2250(S2) 근방까지 하락할 수 있습니다. 일봉 모멘텀 지표를 살펴보면, 지표와 가격 움직임 사이에 아직 상승 다이버전스가 확인되고 있어 역시 추가 하락을 좀더 신뢰할 수 있으려면 먼저 1.2360(S1)을 확실히 하회할 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 지지선: 1.2360 (S1), 1.2250 (S2), 1.2130 (S3).
• 저항선: 1.2400 (R1), 1.2440 (R2), 1.2500 (R3).